삼풍백화점 붕괴참사로 딸을 잃고 우울증과 신경쇠약에 시달려 오던 50대 주부가 자신의 집에 불을 질러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18일 낮 12시 30분께 서울 동대문구 이문1동 심모(58.여)씨 집안방에서 불이 나 심씨가 불에 타 숨졌다.
심씨의 남편 정모(62)씨는 경찰에서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때 백화점 매장직원으로 근무하던 큰딸 (당시 31세)를 잃은뒤 아내가 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면서 자주 '죽고 싶다'는 말을 하는 등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심씨는 지난해 여름 집안에 있던 표백제를 마시고 자살을 시도 하는 등 병세악화로 병원치료를 받기도 했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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