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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후 핵연료, 일본내 반입 본격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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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후 핵연료, 일본내 반입 본격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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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1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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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도쿄 전력 후쿠시마(福島) 제2 원자력발전소 등 2개 원전에서 배출된 사용 후 핵연료 24톤을 실은 수송선이 19일 아오모리(靑森) 현 롯카쇼무라 인근 항구에 입항함으로써 사용 후 핵연료의 일본 내 반입이 본격 시작됐다.롯카쇼무라에 건설중인 일본 겐넨(原燃)의 핵 재처리 공장에 사용 후 핵연료가 재처리를 목적으로 반입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당초 일본은 이보다 2년 앞서 사용 후 핵연료의 반입에 착수할 계획이었으나 지난 해 9월 이바라키(茨城)현 도카이무라(東海村)의 핵연료 가공 회사에서 발생한 방사능 누출 사고 등의 영향으로 일정이 늦어졌다.

이로써 사용 후 핵연료에서 플루토늄과 우라늄을 회수, 새로운 핵연료로 다시 이용하는 일본의 핵연료 리사이클 정책은 일보 전진을 이룩하게 됐다.

그러나 사용 후 핵연료를 재처리하는 과정에서 확보되는 플루토늄이 핵무기 제조의 원료로 사용된다는 점에서 일본의 잠재적인 핵전력 보유와 핵확산 방지를 둘러싼 논란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당초 플루토늄을 고속 증식로 `몬주' 의 원료로 사용할 계획이었으나, 몬주의 잇단 사고로 고속 증식로 사업이 거의 중단되면서 플루토늄과 우라늄의 혼합산화물(MOX) 연료를 일반 원자로(경수로)에서 사용하는 `플루서멀' 방식으로 핵연료정책을 사실상 전환했다.

일본 정부는 이와 관련, 국제 사회가 플루토늄을 이용한 일본의 원자로 가동을 핵확산 의혹 차원에서 바라보고 있는데 대해 "용도가 불분명한 플루토늄은 보유하지 않겠다" 고 공약해 왔다.

일본은 2010년까지 16~18기의 원전에 플루서멀 방식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나 MOX 연료의 검사 데이터 날조 사건 등으로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수송선은 이날 핵연료 반입 반대파들이 항의 시위를 벌이는 가운데 해상 보안부 순시선의 호위를 받으며 무쓰오가와라항에 입항, 곧바로 하역 작업에 들어갔다.

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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