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국민 특별전형 부정합격자가 추가로 속속 드러나고 있는 등 파장이 확대되고 있다.19일 각 대학과 교육부에 따르면 동국대에서 김모(17ㆍ여)양이 추가 적발되고 고려대와 연세대에서도 각각 2명이 새로 확인되는 등 이날까지 총 5개 대학(연세대, 이화여대, 홍익대 포함)에서 9명이 재외국민 특별전형을 통해 부정 합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서울지검 특수2부(이덕선ㆍ李德善 부장검사)는 이날부터 본격 수사에 착수, 교육부와 대학측으로부터 자료를 넘겨받는 대로 관련 학부모와 학생 전원을 출국금지조치한 뒤 차례로 소환, 입학경위 및 금품제공 여부 등을 집중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특히 이번 사례가 출입국 증명서, 초ㆍ중ㆍ고교 성적증명서 위조 등 수법이 비슷한데다 학생 모두가 서울 광진구의 K외국인학교 출신인 점을 중시, 다른 대학에서도 부정입학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K외국인학교 실장의 행방을 추적 중이다.
검찰은 또 대학 관계자들도 부정입학 과정에 개입했을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 대학의 재외국민 특별전형 전담자들도 전원 소환키로 했다.
검찰은 부정입학을 알선한 브로커와 이들에게 돈을 주고 자녀의 부정입학을 청탁한 학부모, 부정입학에 관여한 대학관계자들에 대해 혐의내용이 확인되는 대로 공문서 위조 등 혐의로 전원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한편 교육부는 이날 전국 대학에 기존 재외국민 특례입학자 및 내년도 입학예정자에 대해 일제히 전형 과정을 재확인하도록 하고 부정입학 사실이 발견된 학생에 대해서는 합격ㆍ입학을 취소하고 관련자를 고발토록 통보했다.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