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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통신 '정보통신·방송' 거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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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통신 '정보통신·방송' 거인으로

입력
2000.1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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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방송 사업자 선정 의미한국통신이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 사업자 선정에 이어 위성방송 사업권까지 거머쥠으로써 정보통신과 방송을 아우르는 거대 사업자로 부상하게 됐다.

특히 영상 컨텐츠를 기반으로 한 위성방송과 유ㆍ무선 종합 멀티미디어 서비스인 IMT-2000 사업의 결합은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낳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가치 상승으로 외자유치 등 민영화 작업도 순풍을 탈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국통신은 2002년 완전 민영화 이후 수 년 내 재계 선두그룹에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국통신은 본 방송을 시작하는 내년부터 5년간 총 2조4,000억원을 투자해 4년안에 200만 가입자를 확보하고 5년차에 당기순이익, 7년차에 누적순이익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또 600억원 규모의 컨텐츠 투자조합을 결성, 영상산업 육성에 나서기로 했다.

위성방송 사업은 관련 산업 활성화와 고용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사업 5년째인 2006년 관련 사업 생산유발 규모는 영상정보 4조1,740억원, 방송광고 1조640억원, 전자통신 8,100억원 등 총 6조8,43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 0.35% 상승 효과를 낼 전망이다. 고용창출 예상치도 6만2,000여명에 이른다.

특히 디지털TV, 위성방송 수신 셋톱박스 등 관련 기기 제조분야 수출도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업체의 디지털TV 기술력은 이미 세계적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다.

위성방송 셋톱박스 분야에서도 삼성전기가 올해 영국에 100만대를 수출하고, 벤처기업 휴맥스가 유럽과 중동 시장에 100만여대를 공급, 1,400억원의 수출을 달성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정통부는 내수시장이 안정적으로 확보되면 2010년까지 세계 디지털TV 시장(1,313억 달러)의 30%, 셋톱박스 시장(54억 달러)의 20%를 점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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