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19일(현지시간) 오전 백악관을 방문, 빌 클린턴 대통령과 정권 인수인계를 협의한다. 부시 당선자는 이어 부통령 관저에서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를 만나 대선 공방에 따른 국론분열을 치유하고 당파를 떠나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부시 당선자는 앞서 18일 의사당을 방문해 데니스 해스터트 하원의장(공화)과 리처드 게파트 하원 민주당 원내총무 등 의회 지도부와 회동후 기자회견에서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와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톰 대슐 민주당 상원 원내총무도 "많은 도전이 앞에 놓여 있다는 인식 아래 과거를 청산하고 새로 출발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부시 당선자는 또 숙소인 매디슨 호텔에서 재무부 장관 발탁이 거론되는 폴 오닐 알코아 알루미늄사장, 국방부 장관 물망에 오른 댄 코츠 전 상원의원 등을 면담했다.
한편 18일 50개 주의 주도와 워싱턴 DC에서 각각 실시된 선거인단 투표에서 부시는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271명의 지지를 얻어 미국의 제 43대 대통령으로 확정됐다.
부시측 선거인단 중 '반란표'는 없었으나 고어측 선거인 1명이 투표용지를 공란으로 비워 고어가 확보한 선거인은 당초 267명에서 266명으로 줄었다.
기권한 이 선거인은 워싱턴 DC에 연방의원 선출권을 부여하지 않는데 항의의 표시로 '사건'을 일으켰다고 밝혔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syy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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