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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정보관리소 조사 / 우리나라 직업 1만2,306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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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정보관리소 조사 / 우리나라 직업 1만2,306개

입력
2000.1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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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 산업의 변화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흔했던 직업들이 소멸해버린 반면 수많은 신생 직업군도 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19일 중앙고용정보관리소에 따르면 2002년 한국직업사전 제3판 발간을 위한 올해 실태조사 결과 우리나라 직업명칭은 1996년 2판에 실린 1만1,537개보다 769개가 늘어난 1만2,306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결과 현재 성냥제조업체는 전국에 1개가 남아 있으며 종사하는 근로자도 10여명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70년대 저학력 여성근로자들의 선호직업이었던 '성냥갑제조원' '성냥알제조원' 등은 이제 '희귀직업'으로 분류됐다. 특히 활성탄을 만드는 '소탄로조작원'은 제품이 해외에서 전량 수입돼 우리 직업사전에서 공식적으로 소멸됐다.

또 각종 보조원도 인원감축으로 상위 직무와 통합되면서 이름이 사라지고 있다.

새로운 직업으로는 자외선 방지 제품을 만드는 '경화원'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섬유산업이 고급화하면서 '원단세척원' '원단탈수원' '섬유저장실작업원' 등의 신생직업이 배출됐다. 교육분야에서도 '외식사업학교수' '만화학교수' '바둑학교수' 등 신생학과 관련 직업이 대거 양산됐다.

'낙농장관리자' '양계장관리자' '양돈관리자' 등은 농업 기계화에 따라 '축산농장관리자'로 통합된 반면 '의상디자이너'는 '소재디자이너' 등으로 다양하게 분화했다.

관리소 관계자는 "우리나라 직업명칭 수는 미국 3만여개(91년), 일본 2만5,000여개(87년)에는 크게 못미치지만 산업화 속도를 감안할 때 10~20년 후에는 선진국 수준에 근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은호기자

leeeun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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