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내년 초 행정부 출범 초기에 당면하게 될 중대 결단 중 하나가 연방교도소에 수감된 사형수 후안 라울 가르사에 대한 사형집행을 허용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뉴욕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내년 봄에 이뤄질 결정이 어떤 방향으로 이뤄지든 부시 당선자로서는 힘든 결정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방차원에서는 40년만에 실시되는 가르사에 대한 사형집행은 당초 지난 8월로 일정이 잡혔으나 빌 클린턴 대통령이 소수민족에게 불평등하게 적용되고 있는 사형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한 법무부 보고서를 들어 2차례나 연기함으로써 부시 당선자에게 결정이 떠넘겨진 셈이 됐다.
부시 당선자는 텍사스 주지사로 재임하면서 올해에만 40명의 사형집행을 재가하는 등 가장 강력하게 사형제도를 집행해 왔다.
부시 입장에서는 사형제도에 대한 비난여론에도 불구하고 지지 기반인 보수주의자들이 강력한 사형제도를 지지하고 있어 이들의 목소리를 무시할 수 없다.
/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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