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9일 민주당 서영훈(徐英勳) 대표의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 대표를 지명한다.새 대표에는 김중권(金重權) 최고위원이 내정됐다. 그러나 김 최고위원의 지명에 대해서는 당내 초ㆍ재선의원들과 동교동계 일부 인사들이 거부감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새 대표에는 한때 김원기(金元基) 고문도 검토됐으나 호남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막판에 배제됐다. 대신 김 고문은 지명직 최고위원에 기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통령은 22일께 민주당의 새 대표를 지명할 예정이었으나 민주당 권노갑(權魯甲) 최고위원의 사퇴에 이어 서영훈(徐英勳) 대표 등 지명직 최고위원들이 사퇴함에 이를 앞당겼다.
김 대통령은 새 대표와 함께 결원이 생긴 최고위원도 추가로 지명, 당무회의 인준 등의 절차를 밟은 뒤 22일께 청와대에서 새 대표 등이 참석하는 최고위원 회의를 주재, 인선 협의를 거쳐 당 3역 등 주요 당직 개편을 단행한다.
서 대표는 1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표직과 최고위원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지명직 최고위원 중 신낙균(申樂均) 최고위원도 사의를 표명했으나 장태완(張泰玩) 최고위원이 반발, 한때 고성이 오가는 등 소동이 있었다.
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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