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화교 핵물리학자 리원허(60ㆍ李文和)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24) 등이 2000년 아시아계 미국인을 대표하는 풍운아로 선정됐다.홍콩 일간 명보(明報)는 미국 로스 알라모스 연구소 재직시 핵기밀 절취 혐의로 체포돼 미 연방 교도소에 6개월여 수감됐다 지난 9월 석방된 리 전 연구원이 미국의 월간 아시아계 잡지인 '아시아 매거진' 최신호가 선정한 아시아계 풍운아 25명 중 1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태국 혈통의 스포츠 스타인 우즈는 올해 미스 아메리카 금관을 쓴 필리핀출신의 안젤라 페레즈 바라키오, 지난 7월 윌리엄 데일리 상무장관의 후임자로 임명된 일본 출신의 노먼 미네타 상무장관 등과 함께 25인 명단에 포함됐다.
이밖에 미국 영화계의 스타로 자리 잡은 루시 류(劉玉玲)와 뉴욕 최대의 인터넷 네트워크인 코즈모닷컴(Kozmo.com)을 설립한 한국계 조셉 박(28), 뉴욕에서 활약하는 미 프로야구 인기 1루수 베니 아그바야니(29), 상하이 출신의 기업가 위앤즈춘(53ㆍ袁子春), 유명 우주인 장푸린(張福林) 박사 등도 풍운아로 선정됐다.
또 만화 주인공으로 허구 인물인 '웡(黃)선생'도 실제 인물들과 함께 아시아 풍운아 반열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양즈허(楊致和) 아시아 매거진 발행인은 "지난 1년동안 아시아계 인물들이 미국 사회의 제반 분야에 큰 영향을 끼쳤다"면서 이들 중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 인물들을 풍운아로 뽑았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홍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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