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선수협의회(회장 송진우)가 새 집행부를 출범시키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으나 앞길이 험난할 전망이다.선수협은 18일 오후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2000정기총회를 열고 송진우(한화)를 회장으로 재추대하고 이른 시일내에 사단법인으로 등록키로 했다.
그러나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구단은 사단법인체 형식의 선수협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 갈등이 예상된다.
이날 총회에는 삼성, 현대를 제외한 6개 구단에서 29명(5명은 위임장을 제출하고 불참)이 참석하는데 그쳤다.
선수협은 올해 초와 마찬가지로 세력확장의 부진으로 구단과의 힘겨루기에서 열세를 면치못할 것 같다.
선수협측은 "이번에 가입하지 않은 선수들을 대상으로 설득작업을 벌여 회원수를 배가시키기로 했다"며 "지금 당장 요구사항을 관철하기 위해 KBO나 구단과 협상을 하기보다는 세를 불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선수협은 내년 3월 이전에 문화관광부에 사단법인체로 등록할 계획이다.
KBO는 삼성, 현대, 두산, SK, 해태 등 5개구단 선수들을 중심으로 사단법인체가 아닌 선수협의회 구성을 유도해 나간다는 복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의 선수협을 협상파트너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조치이다. 이에 따라 기존의 선수협은 당분간 세불리기에 주력하면서 구단과 KBO의 방해공작폭로 등을 통해 명분쌓기에 주력할 전망이다.
정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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