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정보 프로그램들이 책읽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12일 EBS TV에서 첫 선을 보인 '정운영의 책으로 읽는 세상' (화요일 오후 9시 20분)은 본격적인 독서 토론 프로그램을 표방한다.
SBS 라디오 '김갑수의 책하고 놀자' 와 KBS 라디오 '이주향의 책마을 산책', EBS 라디오 '책과의 만남' 등 라디오 도서정보 프로그램도 청취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이 프로그램들은 다양한 형식과 갖가지 코너로 사람들에게 책읽기의 즐거움을 돕고 있다.
EBS '정운영.' 의 논란이 되거나 화제가 되는 책의 저자를 초대해 책 내용을 중심으로 대담과 토론을 벌인다. 전문가의 인터뷰도 곁들여진다. 책은 진행자 정운영(경기대교수), 류현위 PD, 대학원생 등으로 구성된 도서선정위원회에서 선정한다.
첫회에는 한국일보에 연재돼 화재를 모았던 '상도' 의 작가 최인호씨를 초대해 한국 경제와 오늘의 상도에 관한 대담을 나눴다.
류현위 PD는 "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의미있는 책들을 소개해 독서 분위기를 유도하고 싶다.
30분이라는 방송시간 제약 때문에 본격적인 토론이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조만간 시간을 확대해 프랑스나 미국의 독서 토론 프로그램처럼 발전시키고 싶다" 고 말했다.
라디오 도서정보 프로그램도 폭넓은 청취자층을 확보하면서 책읽는 분위기 조성에 한몫하고 있다. 지난해 1월 1일 첫선을 보인 SBS '김갑수의 책하고 놀자' (월~ 토요일 오후 4시 5분)는 요일별로 특화했다.
화제작을 출간한 작가를 초대하는 '작가연구', 아동도서를 소개하는 '어린이책 디딤돌', 청취자의 도서에 관한 궁금한 사항을 풀어주는 '그 책이 알고 싶다' , '독후감 발표', '시 낭송 대회' 등이다. 시인 김갑수씨의 톡톡튀는 진행이 청취자의 관심을 더욱 유발시킨다.
KBS 라디오 '이주향의 책마을 산책'(월~ 토요일 오후 8시 10분) 역시 다양한 코너로 꾸며졌다. '집중 토론'은 저자와 전문가, 청취자들이 직접 출연해 한 권의 책을 놓고 토론을 벌이고, '어린이 독후감'은 초등학생들의 독후감을 들어보고, '서가탐방'은 명사들의 서가를 직접 찾아가서 어떤 책을 읽고 있나를 알아본다.
디자인 인쇄 배송 등 책을 만드는 사람들을 소개하는 '책마을 사람들', 명작을 소개하는 '다시 읽는 고전', 만화 작품을 분석하는 '만화 토피아' 코너도 있다.
EBS라디오 '책과의 만남'(토요일 오후 9시)도 신간이나 화제의 책을 중심으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배국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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