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인제 최고위원은 18일 "당은 총재 -대표-원내 총무 체제로 운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당 운영은 원내 중심으로 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례적으로 당 개혁 구상을 구체적으로 밝혔다.원내 중심을 강조한 것은 새 대표도 원내 인사가 맡아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 위원은 "당을 군사정권 때처럼 관료적으로 운영해선 안된다"며 사무총장 중심의 당 운영에 반대하고 "12명이 모여있는 최고위원회의는 현안에 대해 결정하기가 어려우므로 당의 비전ㆍ전략을 논의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고위원회의 위상 강화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그는 "정치는 종합 예술이므로 대표는 정치력과 정책 능력을 고루 갖춰야 한다"며 대표 권한 강화에 무게를 실었다.
대표 자리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비칠 수 있는 언급이지만 이 위원은 "나는 대표에 관심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대권후보 조기 가시화론에 대해서는 "대선 준비는 몇 달이면 되므로 정국을 불필요하게 소모적으로 끌고갈 필요가 없다"며 말을 돌렸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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