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러 미사일 발사 상호통지 협약

미국과 러시아는 16일 허위 경보 발령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우발적 미사일 보복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미사일 및 위성 발사 상호통지 협약을 새로 체결했다.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과 이반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브뤼셀에서 양국이 탄도탄과 우주선 등의 발사시 발사 전후에 관련 정보를 통보함으로써 핵전쟁 위험을 줄이기로 하는 내용의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양해각서에 따라 양국은 모스크바에 공동 정보교환센터를 건립, 로켓 발사 관련 정보를 수집, 저장하기 위한 공동 컴퓨터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결정했다.

양국은 또한 연구용 로켓과 우주발사체 등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도 상호 통보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이밖에도 또 궤도이탈한 인공위성과 조기경보 레이더의 작동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부 우주실험 등을 상호 자발적으로 신고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조인된 협약은 지난 6월 양국 정상이 모스크바에서 군사용 플루토늄의 파괴 및 미사일 발사 조기 경보시스템 공동 개발 등에 대한 합의내용을 보다 구체화한 것이다.

/브뤼셀=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