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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대] 국민·주택銀 노조투쟁 예고 합병문제 최대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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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대] 국민·주택銀 노조투쟁 예고 합병문제 최대 고비

입력
2000.1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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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두사미.용의 해 첫 개장일에 기록한 주가지수 1,059를 보며 팡파레를 울렸던 그 자리엔 지금 갈등과 고통의 목소리가 가득하다. 새로운 다짐과 기대로 뱀의 해를 맞고싶지만 올 한해 우리 경제를 짓눌렀던 악몽을 쉽사리 떨치기 힘들다.과감하지도 신속하지도 못했던 구조조정은 여전히 진행형이고, 사회 전체는 개혁 노이로제에 걸려있다. 한때 전세계의 조롱거리가 됐던 미국 대선의 결과를 보면서 법과 제도,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사회에 대한 선망과 그렇지 못한 사회의 비애를 동시에 느끼게 된다.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합병문제가 돌연 공공ㆍ금융ㆍ기업ㆍ노동개혁의 시금석으로 부각됐다.

양 은행 노조가 18일부터 준법투쟁에 들어가고 금융노조는 총파업을 무기로 들고나왔지만 정부가 비켜설 곳도 거의 없다. 진념 재경부장관 등 경제팀이 이날 대통령에게 대책을 보고할 예정이지만 솔로몬의 지혜가 나올 것 같지는 않다.

납회일(26일)을 1주일 앞둔 증시의 눈길은 19일 열리는 미 FRB산하 공개시장위원회에 가 있다. 금리인하보다는 통화정책 기조를 '인플레이션 우려'에서 '중립'으로 완화하는 정도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나, 어느 쪽이든 지푸라기라도 잡고싶은 투자자들에게 작은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도 됐으면 좋겠다.

여야 합의대로 20일 새해예산안이 처리되면 청와대, 특히 경제수석실 개편내용이 올해 마지막 시장의 관심이 될 것 같다. 유동성과 수익성만이 기업의 미래를 보장한다는 뼈저린 교훈을 얻었듯이, 시장신뢰와 선제적 정책만이 위기의 경제를 구한다는 소신을 볼수 있으면 희망은 계속될 것이다.

이유식 경제부차장 y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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