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은 인위적 인력감축을 최소화하면서 합병을 추진키로 합의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금융계 고위관계자는 "두 은행은 기존 인원의 자연감소 만으로 과잉 인력문제를 해소하고 점포 결합도 서두르지 않는 등 직원들이 피해를 입지 않는 방식으로 합병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진 념(陳 稔) 재정경제부장관과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은 18일 오후 이 같은 내용의 금융구조조정 방안 등 경제 현안을 김대중 (金大中) 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정부 관계자는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합병에 대해 정부가 직접 개입하지 않는다는 원칙은 불변"이라면서 "그러나 두 은행 합병이 무산될 경우 정부주도 금융지주회사 설립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기업ㆍ공공ㆍ노동 개혁에도 타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국민ㆍ주택은행 노조는 16일 각각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18일부터 합병반대 리본 달기, 사복 착용, 정시 출퇴근 등 단계적으로 준법 투쟁을 벌이고, 합병 논의가 공식화할 경우 총파업에 돌입키로 결의했다.
박정규기자 jkpark@hk.co.kr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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