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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家 가신' 백악관 대거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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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家 가신' 백악관 대거포진

입력
2000.1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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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파월 전 합참의장의 국무장관 지명을 시작으로 조지 W 부시 대통령 당선자의 각료 인선작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정권의 다른 한 축인 백악관 진용의 면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면서 백악관 살림을 이끌어 나갈 백악관 비서실장은 일찌감치 앤드루 카드 전 교통장관으로 결정됐다.

사우스 캐롤라이나 대학에서 엔지니어링을 전공한 뒤 하버드 대학 케네디 스쿨에서 정부학을 공부한 그는 부시가(家)의 대표적 가신이다. 매사추세츠주 하원의원 시절인 1980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과 공화당 대선후보 경쟁을 벌이던 조지 부시 전 대통령에게 발탁된 것을 인연으로 20년간 끈끈한 인연을 맺어왔다.

그는 레이건 전 대통령이 승리한 뒤 백악관에 근무하면서도 부시 전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이후 1988년 부시 전 대통령이 대선에 재도전했을 때 뉴 햄프셔주 예비선거의 총책을 맡아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으며 부시 행정부에서 비서실차장, 교통부장관을 역임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제너럴 모터스(GM) 정부업무담당 부회장직을 휴직하면서까지 부시 당선자를 위해 뛰었다. 겸손한 성격으로 민주당으로부터도 환영받을 수 있는 인물로 꼽힌다.

외교ㆍ안보정책을 이끌어 갈 안보담당 보좌관에는 선거캠프의 외교정책자문인 콘돌리사 라이스가 내정된 상태다. 그 역시 부시 전 대통령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러시아 담당으로 활동하면서 부시가문과 인연을 맺어 왔다.

정책결정에서부터 대통령 개인신상에 이르는 모든 법률업무를 지원하게 될 행정부 수석 변호사에는 히스패닉계인 알 곤살레스 텍사스주 대법원 판사가 지명됐다. 부시 당선자의 텍사스 주지사 시절 수석법률 보좌관으로 일했고 지난해 주 대법원 판사로 임명됐다.

백악관의 얼굴인 수석대변인에는 아리 프레이셔 정권인수위 대변인이 임명될 것으로 보이며, 당초 수석대변인으로 거론된 카렌 휴즈 선거본부 대변인은 선임보좌관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후보인 죠슈아 볼텐은 정책 보좌관, 재무장관 후보로 거론된 로렌스 린지는 경제 보좌관에도 거명되고 있다.

이주훈기자

ju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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