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 지명자는 16일 조지 W 부시 대통령 당선자가 내년 1월 취임하는 즉시 해외 파견 미군 전력의 배치를 전면 재검토해 적정성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파월은 이날 부시 당선자로부터 국무장관으로 지명된 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 군대가 너무 많은 지역에 엷게 분산 배치돼 있다"며 "부시 행정부는 보스니아, 코소보, 세계 다른 지역의 미군 규모를 재검토해 적정한 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은 걸프전의 영웅이자 전 합참의장 출신으로 흑인으로는 미국 역사상 최초로 최고위직인 국무장관에 지명됐다.
그는 "우리는 현재의 미군 역할과 지금 필요한 수준은 물론, 미래에 필요한 전력의 규모를 현장에서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라며 "동맹국들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대안을 마련, 전력유지 부담을 경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월은 특히 대량파괴 무기를 추구하는 국가들에 대해서는 동맹국들과 함께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시 당선자는 흑인인 콘돌리자 라이스 스탠퍼드대 교수를 국가 안보담당 보좌관으로 지명하는 등 백악관 요직 인선 결과를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부시 당선자는 국방장관에는 톰 리지 펜실베이니아 주지사와 댄 코츠 전 상원의원(인디애나주)을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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