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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의 미국 / 美경제 연착륙 '소방수' 누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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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의 미국 / 美경제 연착륙 '소방수' 누굴까

입력
2000.1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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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의 전통적 이념인 작은 정부와 자유주의 무역을 충실히 따르고 있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경제팀은 어떤 인물들로 채워질까.우선 장기호황을 누려온 경기가 하락국면에 접어든 기색이 역력한 시점에서 국내 경제정책 및 국가재정을 담당할 재무부 장관의 인선에 가장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장 세금ㆍ통화 정책에 대한 정치적 갈등과 금리조정을 둘러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의 마찰이 예상되는 가운데 강력한 카리스마와 결단력을 지닌 인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전 FRB 이사이자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정책특보로 활약하면서 업무 추진력을 인정받은 로렌스 린지가 후보물망에 올라있다.

반면 불안정한 경기 전망속에서 정권 초기의 안정된 경제정책을 꾸려나가기 위해선 래리 서머스 현 재무부 장관이 한시적이나마 유임돼야 한다는 의견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밖에 재무부 장관은 재계인맥과 실물경제에 대한 지식이 바탕이 돼야 한다는 점에서 도널드 마론 페인웨버 회장, 월터 시플리 전 체이스 맨해튼 회장, 존 헤네시 크레디트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 회장 등도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대외무역의 전초기지인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의 인선은 비교적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 입법전문가인 공화당의 짐 콜베(애리조나) 하원의원을 필두로 조슈아 볼텐 전 USTR 법무실장, 로버트 죌릭 전 재무부 부차관보 등 능력있는 자유무역주의자들이 줄지어 대기중이다.

상무부 장관에는 돈 에반스 대선 선거본부장이 사실상 내정된 상태다. 텍사스주의 석유회사 톰 브라운의 회장으로 에너지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선거기간 중 보여 준 탁월한 재정업무 수행능력에 비춰 상무장관에 더 적격이라는 평가다.

대신 에너지부 장관으로는 민주당내 보수그룹인 존 브로(루이지애나) 상원의원을 영입함으로써 초당적 인사를 표방할 것으로 보인다. 브로 상원의원에 대한 영입노력은 의석수가 동수(50대50)인 상원의 숨통을 터주기 위한 포석으로도 해석된다.

이밖에 농업장관에도 역시 민주당의 찰스 슈텐홀름(텍사스), 칼 둘리(캘리포니아) 하원의원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노동부 장관에는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행정부의 무역관료 출신인 린다 차베스가 물망에 올라 있다.

이주훈기자

ju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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