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15일 4차 장관급 회담에서 이른 시일 내에 남북 경제협력추진위원회를 구성ㆍ운영해 전력 협력 문제를 협의, 해결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남북은 경협추진위에서 철도 및 도로 연결, 개성공단 건설, 임진강 유역 수해방지 사업 추진 등 실무적 문제들을 협의, 해결키로 했다. 남북은 또 내년 1월과 2월 두 차례 이산가족 100명씩의 생사확인 작업을 벌이고, 3월 중에는 이산가족 300명씩의 서신을 교환키로 했다.
올 12월5~7일로 예정됐던 3차 이산가족 방문단은 내년 2월 말 실시키로 했다. 양측은 이와함께 북측의 한라산 관광단은 내년 3월 중, 경제시찰단은 내년 상반기 남측을 방문한다는 데 합의했다.
이날 북측은 전력 50만㎾의 즉각적인 지원을 요청한 반면 남측은 경협추진위에서 다룰 수 있다는 입장으로 팽팽히 맞서 회담이 난항을 거듭했으나, 양측이 이 문제를 추후에 다루기로 하는데 의견을 접근시키고 이날 밤 늦게까지 공동보도문 작성 작업을 벌였다.
북측은 이날 전력 지원을 강제하려는 표현을 가급적 보도문에 삽입하려 한 반면 남측은 단순히 협의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보도문 작성에 진통이 따랐다.
북측은 한 때 전력문제가 합의되지 않으면 남측이 제시한 미이행 합의 사업 일정 조정, 내년도 사업 등에 대해 토의를 할 수 없다고 버티기도 했다.
남측 대표단은 당초 15일 오후3시 서울 김포공항으로 귀환할 예정이었으나 이날 밤늦게까지 평양을 출발하지 못했다.
이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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