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실파리의 수명을 2배 이상 연장해주는 변이유전자가 발견됨으로써 인간수명 연장 연구에 새로운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미국 코네티컷대학 보건센터의 스티븐 헬펀드 박사는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보통 과실파리보다 유난히 오래 사는 종류에서 수명을 연장시키는 변이유전자를 발견, 이를 'INDY유전자'로 명명했다고 밝혔다.
헬펀드 박사는 보통 과실파리의 2개 염색체중 하나에 있는 유전자를 변이시킨 결과 평균수명이 37일에서 70일로 연장되었으며 어떤 것은 110일까지 살았다고 밝혔다.
헬펀드 박사는 사람에게도 이와같은 수명유전자가 있다며 과실파리의 수명연장 변이유전자의 발견이 인간수명을 연장시키는 약을 개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헬펀드 박사는 이 변이유전자는 세포의 칼로리 흡수를 제한함으로써 세포에 다이어트를 강요하는 것으로 생각된다며 이는 수명연장과 함께 체중도 조절해주는 약의 개발이 가능함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헬펀드 박사는 이 변이유전자가 단순히 수명만 연장시키는 것이 아니라 생활의 활력도 유지시키는 것으로 미루어 노화를 지연시키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동물이 수명이 연장되면 활력과 에너지를 잃게 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 변이유전자를 가진 과실파리들은 죽을 때까지 활동적인 생활을 유지했다.
이 변이유전자를 가진 과실파리 암컷은 죽을 때까지 교미를 계속하면서 평생 약2,000개의 알을 낳았으며 이는 보통 과실파리 암컷이 낳는 1,300개보다 훨씬 많은 것이다.
/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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