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홍보차 방한한 佛 배우 장르노'레옹'의 영화배우 장 르노(52)가 영화 '크림슨 리버'(감독 마티유 카소비츠)의 홍보를 위해 15일 한국을 찾았다. 1998년 '로닌'이후 두번째이다. 그는 '크림슨 형사'에서 연쇄 살인을 해결하기 위해 투입된 민완 형사 니먼을 맡았다.
그는 "사실 형사 같은 역할은 딱딱해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전설적인 형사'보다는 그 안의 인간적인 면을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 말한다. '크림슨 리버'에서 그는 목숨을 건 차량 충돌장면 외에 고산지대에서 촬영을 하느라 산소부족과 추위로 입이 얼어붙는 등 혹독한 고생을 했다.
그와는 뗄래야 뗄 수 없는 뤽 베송 감독과 카소비츠 감독을 비교해달라는 요구에 대해 그는 "평가를 내리기에는 둘 다 너무 친하다"면서도 "뤽 베송이 감독 이전에 친구 같은 존재라면 카소비츠 감독은 치밀하고 유능한 감독"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레옹' '비지터'등 프랑스 영화뿐 아니라 '미션 임파서블''고질라'등 할리우드 영화에도 많이 출연했다. "할리우드는 풍부한 자본으로 여러 가지 실험을 하는 듯하다"며 "작품만 좋으면 어떤 영화에라도 출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 르노는 자신이 출연한 영화를 전혀 안 보는 것으로 유명하다. "촬영이 끝나면 영화는 관객의 것이다. 그 순간 내게는 다른 작품이 더 소중하기 때문에 굳이 지나간 영화를 보고 연기연습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다양한 배역과 캐릭터를 소화해 온 비결을 그는 "마치 요리를 할 때처럼 소금과 후추를 어느 정도씩 넣어야 하는지 연기를 하면서 점차 깨닫는다"고 밝혔다.
양은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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