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임시국회에서 새해 예산안이 통과된 후 민주당 서영훈 대표를 포함, 당 3역 등을 교체하는 전면 당직개편을 단행하고 청와대 일부 수석비서관을 경질할 예정이지만 개각은 내년 2월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14일 "내각은 4대 개혁 마무리 등 시급한 현안이 산적해 있어 연말 개편이 어렵고 내년 2월에 가서 개각이 있을 것 "이라며 "우선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한 민주당을 전면 개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당 개편도 임시국회에서 예산안이 처리된 후에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그때까지 광범위한 여론 수렴작업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논란이 되고 있는 권노갑 최고위원 등 동교동계 당직자들은 2선으로 후퇴시켜 뒤에서 당무를 돕게 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통령은 18일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 및 민주당 서영훈 대표 등과 만찬을 하며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와의 영수회담,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와의 회동 등을 통해 여론을 수렴하고 국정 개혁방안을 논의한다.
김 대통령은 14일 낮 노벨상 수상과 노르웨이ㆍ스웨덴 방문을 마치고 귀국, 성남 서울공항에서 가진 보고에서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린 대로 국정개혁을 철저히 마무리짓겠다"면서 "민족의 화해, 국민 단합 속에 모두가 잘사는 사회, 정의롭고 균형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이 경제에 대해 걱정이 많음을 안다"며 "개혁을 조속히 마무리해 건강한 경제기반을 다져 국민생활을 안정시키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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