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로 심신이 피곤하다면? 마사지 기계를 산다. 동네가 불안해 못살겠다면? 보안 시스템을 설치하면 된다. 우리는 기술중독시대에 살고 있다. 컴퓨터 앞에 앉지 않고서는 일을 처리하지 못하는 이 시대에 기술과 삶의 의미는 무엇일까.세계적인 미래학자 존 나이스비트가 이 물음에 도전적으로 대답했다. 그는 지난 해 출간한 '하이테크 하이터치'(한국경제신문 발행)에서 소비재와 유전공학에서 눈부신 진화를 거듭해온 기술(하이테크)의 세계를, 신학ㆍ종교ㆍ예술ㆍ감성의 잣대(하이터치)로 받아들이자는 주장을 편다.
신학을 통해 생명과학 기술을 이해하고, 예술을 통해 신체과학을 이야기하자는 것이다. 시냇물의 끊임없는 재잘거림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바로 '하이터치'이다.
그가 '불멸의 엔진'으로 이름 붙인 하이테크의 세계는 중독성이 매우 강하다. 게임기 '닌텐도'는 폭력을 일상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게 했고, 비디오 카메라는 우리의 관음 욕구를 부추겼다. 결국 '인간성을 저해하는 기술을 거부하자'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하이테크 삶에서 코드를 뽑는 순간, 당신은 매우 쉽고 편안한 여행 스케줄에 코드를 꽂을 수 있다.
존 나이스비트 지음, 안진환 옮김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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