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락여성들의 학력은 어느 정도일까. 인천의 대표적 윤락가 중 하나인 인천 남구 학익동, 속칭 '끽동' 윤락가 여성 10명 중 7명은 고졸이고, 7% 이상은 대졸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 10명중 8명 이상이 '스스로 윤락을 선택했다'고 답해 주목된다.인천 중부경찰서 학익파출소는 최근 이곳 윤락녀 151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고졸자가 69.6%로 가장 많았고 중졸(19.8%) 대졸(7.3%) 초등학교 졸(3.3%) 순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윤락녀 중 고ㆍ대졸자가 80%에 육박하는 셈"이라며 "윤락녀들이 예상 외로 '고학력'이어서 경찰 내부에서도 그 원인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고 말했다.
윤락업소 유입경로에 대해선 '스스로 선택'이 82.1%로 가장 많았고 '아는 사람이나 친구의 소개(11.3%)' '직업소개소 알선(5.3%)' 등 순으로 나타나 자신이 원해서 윤락을 직업으로 택한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윤락 동기는 '돈을 벌기 위해서'가 79.5%로 가장 많았고, '어떻게 살다보니까(13.2%)' '친구의 꾐에 빠져서(6%)'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윤락행위의 필요성에 대해선 '있어야 한다(55%)' '필요악이다(40.4%)' '없어져야 한다(4.6%)' 순으로 답해 95% 이상이 윤락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한편 이에 앞서 부산시가 최근 부산의 대표적인 윤락가 중 하나인 부산진구 범전동 '300번지'윤락녀 1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월평균수입 '300만원 이상'이 44%에 달하고 '200만~300만원'도 25%를 차지하는 등 윤락녀들의 '고수입ㆍ고학력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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