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한국축구 최고스타 최용수(27ㆍ안양LG)가 일본 프로축구에 진출했다.안양LG는 "최용수가 12일 일본프로축구 1부리그(J-리그) 제프 유나이티드와 한국선수로는 역대 최고액인 3억엔(약 32억원)에 2년간 계약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이적료는 1억엔, 연봉은 8,400만엔이다.
경기당 승리수당(40만엔)외에도 골수당과 득점왕 등극수당, 팀성적에 따른 보너스 등을 별도로 받게 돼 최용수의 연간수입은 1억엔 이상이 보장돼 있다. 또 주택과 승용차, 개인통역 등도 제공받는다.
일본진출 선수중 종전 최고액은 홍명보(이적료 1억4,285만엔, 연봉 8,000만엔). 최용수는 이적료에서는 뒤지지만 총수입으로 보면 앞선다. 최용수의 일본진출은 한국선수로는 16번째가 된다.
1994년 안양에 입단, 그해 신인왕을 차지했고 국가대표 'A매치' 47경기에 출전해 25골을 기록한 최용수는 올 시즌 팀의 우승을 이끌고 최우수선수(MVP)에 등극, 최고의 해를 보냈다.
지난해 잉글랜드 1부리그 진출 좌절로 슬럼프에 빠진 뒤 올해 시드니올림픽과 아시안컵 대표에서 제외되는 시련을 겪었지만 프로무대에서는 팀 전체를 위해 성숙한 플레이를 펼쳤다.
올 시즌 마땅한 스트라이커가 없어 J-리그 16개 팀 중 14위에 그치는 부진을 보인 제프 유나이티드는 최용수의 영입으로 내년 시즌 중ㆍ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이준택기자
nagne@hk.co.kr
입력시간 2000/12/13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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