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는 13일 인터넷 속도와 품질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광(光)인터넷망 구축을 위해 2005년까지 정부 예산 2,756억원, 민간 부문 2,495억원 등 모두 5,251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광인터넷이란 음성 데이터 영상 등 인터넷 정보를 광파장신호로 변환해 고속으로 교환, 전달, 처리하는 기술로, 미국 캐나다 등 선진국에서도 인터넷의 폭발적 증가에 대비해 범국가적인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정통부는 이 계획을 통해 2004년까지 한 가닥의 광섬유로 수 테라비트까지 전송가능한 광파장분할다중(WDM) 전송장비를 상용화하고, 2002년께부터 현재의 초고속 인터넷보다 20배 가량 빠른 155Mbps 이상의 상용 인터넷망을 구축할 방침이다.
정통부 관계자는 "세계 광인터넷 시장 규모는 내년 260억 달러에서 2006년 2,700억 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관련 기술 개발을 서둘러 2006년에는 내수시장 45%, 세계시장 1.5%, 2010년에는 내수 70%, 세계시장 3%의 점유율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이날 광케이블의 전송 용량을 현재보다 64배까지 확장가능한 640Gbps급 WDM 광전송 기술을 개발, 서울과 대전간 광신호 전송 현장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입력시간 2000/12/1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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