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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세상] 거꾸로 보면 골프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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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세상] 거꾸로 보면 골프가 달라진다

입력
2000.1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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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그리고 정확하게(Far and Sure)'는 골퍼의 영원한 꿈이다. 그러나 이 두 가지를 함께 갖추기란 거의 불가능하다.거리가 나면 방향성이 떨어지고, 방향성이 좋으면 거리가 나지 않는다.

그래서 골퍼들은 자신의 장점을 살리는 쪽으로 어느 한 쪽을 선택하곤 한다. 장타를 즐기는 사람은 몇 개의 OB를 감수할 준비가 돼 있다. 장타는 못 치지만 정확성이 뛰어난 사람은 정교함으로 거리의 핸디캡을 커버할 수 있도록 연습한다.

그러나 어느 한쪽만 선택하고 나머지 한쪽을 아주 포기하기란 쉽지 않다. 드라이버를 포기하기엔 그 장쾌한 맛이 생생하고 그렇다고 드라이버에만 매달리기엔 정교한 아이언 샷의 짜릿함을 놓칠 수 없다.

이런 고민은 발상을 바꿈으로써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다. 장타가 특기이지만 바로 그 장타때문에 스코어를 낮추지 못하는 골퍼라면 드라이버를 잡는 비율을 한 60%대로 낮추면 의외로 스코어 관리가 쉬워진다. 페어웨이가 넓지 않은 곳에서는 굳이 드라이버를 고집하지 않는 것이다.

장타와 정확성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정확성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장타라면 3, 5번 우드나 아이언샷도 거리가 나기 때문에 거리 걱정은 안 해도 된다. 파3홀을 제외하곤 모두 드라이버를 잡아야 한다는 고정관념과 유혹만 버리면 장타의 폐해를 줄일 수 있다.

반대로 거리보다 정확성에 자신이 있는 골퍼라면 우드의 활용빈도를 높이면 된다. 남의 시선을 의식해 동반자와 비슷한 번호의 아이언을 잡기보다는 쉽게 거리를 확보할 수 있는 우드를 잡는 것이다. 요즘 아이언 5~7번을 대신할 수 있는 다루기 쉬운 우드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확실히 효과를 볼 수 있다.

다음은 코스공략을 할 때 그린에서부터 거꾸로 생각해보는 것도 꽤 쓸모가 있다. 코스가 어떻든 간에 티잉그라운드에 올라서면 드라이버를 뽑아들고 멀리 보낼 작정부터 하는 게 보통인데 한번 거꾸로 생각해보자. 가령 480야드짜리 파5 홀이 있다고 치자.

통상 드라이버 거리가 220야드정도 나가고, 100야드 정도의 피칭샷에 자신이 있다면 먼저 그린에서 100야드를 빼보자.

380야드가 남는데 드라이버샷이 제대로 맞았다면 160야드가 남는다. 그러면 220야드, 160야드, 100야드로 분리해 공략하면 된다. 굳이 우드로 세컨드샷을 날려 어중간한 거리를 남겨 둘 필요가 없다.

자신의 구질에 맞는 전략을 세우면 확실히 골프가 달라진다.

/편집국 부국장=방민준 mjbang@hk.co.kr

입력시간 2000/12/13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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