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장 조작 1,000억 유용서울지검 외사부(김성준 부장검사)는 13일 새한그룹이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가기 직전 수출신용장(L/C)을 조작해 은행권으로부터 1,000억여원을 조달, 유용한 혐의를 잡고 내사중이다.
검찰은 이에 앞서 금감원의 새한그룹 조사사실이 알려진 직후인 지난 9일 이 회사 대주주인 이재관 부회장 등 5~6명에 대한 출국금지를 법무부에 요청했으나 이 부회장은 하루전인 8일 일본으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부회장측은 "아직 귀국 날짜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금감원은 새한그룹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초까지 수차례 허위 수출 L/C를 개설, 한빛은행 신한은행 등 4~5개 은행으로부터 수출대금조로 1,000여억원을 받은 혐의를 포착, 관련 은행에 검사역을 파견해 정확한 대출경위를 조사중이다.
검찰은 조만간 금감원으로부터 조사결과를 넘겨받는대로 새한그룹 임직원들을 소환, 이 부회장이 당시 허위대출을 지시했는지 여부와 개인적으로 자금을 횡령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키로 했다.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손석민기자
hermes@hk.co.kr
입력시간 2000/12/13 18:44
@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