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인 9일 오후 4시쯤 서울 지하철 1호선 대방역에서 일어난 일이다. 전철을 기다리고 있는데 부평행 직통전철을 타던 젊은 여자분이 전동차와 플랫폼 사이에 완전히 빠진 것을 목격했다. 어깨 위만 겨우 빠지지 않은 상태로 도와달라고 소리치고 있었다.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곡선으로 굽어져 불룩 나온 곳이라 차장이 그 광경을 못 봤는지 전철문을 닫아 버렸다. 다행히 전동차에 타고 있던 남자 분들이 한 명은 문을 못 닫게 다리로 막고 다른 두 명은 그 여자분의 양쪽 팔을 잡아 올려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
여자분을 올려서 태우고 남자분이 다리를 문에서 떼자마자 문이 닫히고 열차가 출발했다. 차에 있던 분들이 그 여자분을 꺼내지 않았다면 전동차와 플랫폼 사이에 사람이 낀 채 그대로 출발했을 것 아닌가. 너무나도 아찔한 순간이었다.
제대로 확인을 하지 않고 문을 닫은 것도 문제지만 근본적으로 전철과 플랫폼의 간격이 너무 넓어 일어난 사고다. 전철의 안전운행을 시설면에서 재검토해주기 바란다.
/최시영.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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