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형사4부(김종인 부장검사)는 12일 허가없이 역외펀드를 조성, 자사 주식 등에 투자해 120억원의 손실을 입은 혐의로 금융감독원이 제일화재 전ㆍ현직 임원 3명을 수사의뢰해옴에 따라 이 회사 대주주인 이동훈 회장 등을 최근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다.검찰은 또 금감원이 지난달 말 이회장 등 7명을 외국환관리법 및 보험업법 위반혐의 등으로 출국금지하고 추가 고발해옴에 따라 이씨의 횡령 및 재산도피 의혹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 관계자는 "1차 수사결과 제일화재는 당시 재정경제부의 사전 허가를 받지않고 역외펀드로 투자한데다 펀드조성 사실도 회계장부에 기록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그러나 역외펀드 투자는 적대적인 M&A에 대비, 자사주를 확보하기 위해 실무진들이 주도한 것으로, 이회장은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지난 96~97년 제일화재측이 당국 허가 없이 외국 금융기관으로부터 950만달러의 역외펀드를 조성, 자사 주식(6.9%)을 취득한 뒤 올 초 120억원의 손실을 입은 혐의 등으로 지난 6월 김모 전 상무 등 3명을 수사의뢰했다.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