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재판을 받고 있는 조셉 에스트라다 필리핀 대통령이 11일 독일 주간지 데어 슈피겔을 제소하라고 변호사에게 지시했다.이 잡지는 최근호에서 '에스트라다 대통령이 서방인질들을 붙들고 있는 이슬람반군들과 협상하는 과정에서 200만달러를 챙겼다'고 보도했다.
이 잡지는 독일의 비밀경찰이 로베르토 아벤타야도 정부 대표와 이슬람반군 지도자 아부사야프 간의 전화내용을 위성통신을 통해 포착했다고 밝히고, 에스트라다 대통령과 아벤타야도 대표가 전체 2,000만달러의 인질석방금 중 40%와 10%를 각각 차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로날도 푸노 공보장관은 "슈피겔 보도는 전혀 사실무근이며 에스트라다 대통령이 이 보도에 대해 매우 화를 내고 있다"고 발표했다. 한편 필리핀 경찰당국은 이 테이프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경찰 2명을 독일에 파견했다.
/마닐라 외신=종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