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미·팝스타들 출현김대중 대통령은 12일 새벽(한국시간) 오슬로의 마지막 밤을 노벨평화상 축하 음악회의 선율 속에서 보냈다.
오슬로의 대표적 공연장인 '스펙트럼'에서 열린 축하음악회는 호콘 왕자가 왕실 대표로 참석하는 등 5,500명이 초청돼 대성황을 이루었다.
대중음악과 클래식이 조화를 이룬 '갈라(Gala)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된 음악회에는 노벨평화상 시상식 때 축가를 부른 소프라노 조수미씨를 비롯 팝 가수인 브라이언 아담스, 엘스 라마초티, 나탈리 콜, 웨스트 라이프, 리 앤 보맥, 브린 터펠 등이 출연했다.
사회는 제임스 본드 시리즈 영화에 출연했던 영국 출신 여배우 제인 세이모어가 맡았다. 공연 중간에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가 보내온 수상축하 영상메시지가 방영돼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김 대통령은 후반부 공연 시작 때 등단, "우리는 지금 만국 공통어인 음악으로 대화하고 있다"면서 "이 음악회는 전 세계를 향해 우리 모두의 사랑과 평화의 뜻을 전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이희호(李姬鎬) 여사와 함께 노벨상 수상을 축하하는 오슬로 학생전시회 및 공연에 참석했다. 전시회에는 '평화'를 주제로 한 노르웨이 전국의 초ㆍ중학생의 글짓기와 그림들이 전시됐으며, 학생들의 음악과 무용이 공연됐다.
/오슬로=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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