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가 자동차 내수시장 침체에 따른 판매부진으로 생산량을 당초 계획보다 축소하자 부품을 공급하는 협력업체들이 심각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1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 9월 출범한 르노삼성차는 당초 생산확대 계획과는 달리 10월부터 SM5 승용차 생산량을 월 500~1,400대씩 줄이고 있다. 12월에도 당초 목표인 5,500대보다 2,000대나 줄어든 3,500대만 생산할 예정이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당초 계획보다 생산량을 줄이는 것은 사실"이라며 "최근 경기악화로 자동차 판매대수가 수출을 포함, 월 2,700대 안팎으로 부진해 재고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차가 생산량을 축소하자 협력업체들은 자금난을 호소하며 생산량 증대를 요구하고 있다.
업체들은 르노의 삼성차 인수로 새 법인이 출범하면서 정상가동과 생산확대계획을 발표, 이를 믿고 인력 충원과 설비증설을 했는데 생산량을 줄이는 바람에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협력업체 관계자는 "월 8,000대 이상은 생산해야 손실을 보지 않는데 지금처럼 3,500대 안팎으로는 부품업체들이 살아남기 힘들다"고 말했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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