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장 "정부제의" 코메르츠은행 본격 논의한빛은행과 외환은행이 통합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슈퍼뱅크(금융지주회사)가 곧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림 외환은행장은 11일 "지난달말 금융당국으로부터 정부주도의 금융지주회사 편입을 제의받고 대주주인 코메르츠은행측에 이 같은 뜻을 전달했다"며 "12일 밤(한국시간) 코메르츠가 경영위원회를 열어 지주회사 참여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행장은 이어 "다른 은행들이 합병하게 되면 군소은행으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에 지주회사 편입을 검토하게 됐다"며 "대주주와 임직원들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합병 협상이 진행되고 다른 은행들에 대해 이달 말 이전에 합병선언 뿐 아니라 ▦합병비율 산정을 위한 자산 실사 방법 ▦합병 후 지배구조 형태 ▦대주주 동의 ▦중장기 비전 등 합병과 관련된 기본 원칙까지 최종 결론지어줄 것을 비공식 요청했다.
이기호 청와대 경제수석도 이날 "지주회사 통합, 우량은행간 합병 등 기본 그림은 이달 말 이전에 나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빛, 외환, 국민 등 10개 은행 노조 집행부는 정부의 은행 강제 통합 방침에 반발, 이날부터 철야농성에 들어갔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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