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 진척 힘들것"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은 남한 당국이 북한을 겨냥한 '주적론'을 철회하지 않는 한 남북 합의사항들이 제대로 진척될 수 없을 것임을 강조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11일 보도했다.
조평통 대변인은 10일 성명을 통해 ▦주적 개념을 유지한 2000 국방 백서 ▦군의 기본임무와 사명은 북한의 변화와 관계없다는 조성태 국방장관 발언 ▦통일의 걸림돌로 '북한 체제'가 꼽힌 통일부 여론조사 등을 거론하며 "이런 행위들은 6ㆍ15 공동선언에 대한 배신"이라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대화와 협력의 상대방을 주적으로 간주하면서 북남 상급(장관급)회담과 군사실무회담은 누구와 하자는 것이며, 적십자 회담과 흩어진 가족ㆍ친척들의 상봉은 어떻게 하자는 것이냐"고 반문하면서 "주적론을 고창하는 속에서 대화는 무의미하며 북남관계 발전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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