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근 개성인삼이 국제 인삼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6년산 인삼은 1~6년산중 우리나라에서만 재배되는 '특수종'. 6년근 인삼의 효능이 가장 탁월하다는 평가에 힙입어 최근 들어 연일 수출계약고를 올리고 있다.6년근 인삼수출의 선두주자는 경기 포천군에 위치한 개성인삼조합. 국내외 시장에서 '한송정 고려삼'이란 브랜드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 한해동안 미국 대만 홍콩 등지에서 107만달러(약 12억원)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이 조합의 수출규모는 국내 14개 조합중 단연 선두권.
박창학(朴昌鶴·67)조합장은 "중국산의 가격이 10배가량 싸지만 품질 면에서 우리 인삼이 월등히 뛰어난 것으로 평가돼 수출경쟁력에서 앞서고 있다"며 "유럽 남미 국가들에서도 6년근이 호평을 받기 시작해 연말까지 200만 달러의 수출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수출전선에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6년근 인삼은 4계절이 뚜렷한 지방에서 재배하고 늘 햇빛을 받아 광합성을 해야하는 특성 때문에 중국이나 다른 국가에서는 생산하기 힘들다.
또 파종 후 일정기간이 지난 뒤 다른 곳으로 옮겨 재배해야 하기 때문에 대단위 재배지가 확보돼 있지 않으면 6년근의 생산이 불가능하다. 복잡한 절차를 거쳐 생산되는 6년근 인삼은 근력강화 및 피부미용 등에 특히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6년근으로 세계인삼시장에 도전장을 낸 개성인삼조합은 1997년부터 수출에 나서, 올해에만 150억여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한송정 고려삼'은 국내에서도 전화주문 등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