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우리대학 21세기 비전 / 동국대학교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우리대학 21세기 비전 / 동국대학교

입력
2000.12.12 00:00
0 0

정보통신.공학.의학 앞세워 첨단大學으로3년연속 개혁우수大, 일산 테크노 캠퍼스 추진

최근 동국대의 변화속도를 보면 60~70년대 경제개발 과정을 보는 듯하다.

100년 가까운 전통을 지닌 동국대는 과거 굴지의 사학으로 철학과 문학 등 인문학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그러나 90년대 이후 첨단과학 바람이 몰아치면서 불과 10년만에 캠퍼스 전체가 작은 '테크노 밸리'로 급변했다.

동국대는 첨단공학 중심의 일산캠퍼스 건립을 통해 통일시대 중심대학으로 변신한다는 야심찬 계획도 세우고 있다.

동국대는 최근 10년간 과학과 정보통신, 의학 등 21세기형 학문 분야에 수백억원의 발전기금을 쏟아부었다. 첨단공학과 의학, 정보통신은 이제 미래의 동국대를 이끌어갈 '3두 마차'로 불린다. 여기에는 새 천년을 맞아 인문학만으로는 더 이상 일류대학으로 생존할 수 없다는 절박감이 크게 작용했다.

공학과 자연과학 분야의 실력있는 젊은 교수들을 대거 영입하고 연구인력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10년간의 끊임없는 투자 결과 교수진의 절반가량이 신진기예로 물갈이됐고 연구실적도 300% 이상 신장돼 98년부터 3년 연속 교육개혁 우수대학으로 선정됐다.

이공학 분야의 연구성과는 이미 가시화하고 있다. 지난해 과학기술부가 실시한 '신규 우수연구센터' 평가에서 '기초과학연구센터(SRC)'와 '공학연구센터(ERC)' 양부문에서 모두 우수대학으로 선정됐고 화학과ㆍ전자공학과ㆍ화공학과ㆍ토목환경공학과 등은 두뇌한국21(BK21) 핵심사업분야 사업자로 선정됐다.

의학과 정보통신 분야도 급성장하고 있다. 기존 경주병원에 이어 2002년 3월 경기 고양시 일산에 연면적 2만7,000평, 지상 12층짜리 건물에 수도권 최대규모(1,000병상)의 양ㆍ한방 협진 '불교종합병원'을 개원한다.

일찍이 공대에서 분리된 정보산업대학은 데이콤, 삼성SDS, 마이크로소프트 등 국내외 굴지의 기업과 산학협동을 추진함으로써 정보통신부 정보통신연구관리단이 실시한 대학 정보화 평가에서 98년 이후 3년 연속 우수대학에 뽑혔다. 올해 신설된 영상정보통신전문대학원은 정보통신 기술과 영상ㆍ영화 분야의 접목을 통해 21세기 멀티미디어 정보통신 시대의 선두주자를 노리고 있다.

2006년까지 총 10만평 넓이로 고양시 식사동 일대에 조성될 일산캠퍼스는 첨단과학과 공학, 정보통신, 의학을 주축으로 하는 대형 테크노파크가 될 전망이다. 한반도의 정중앙이며 서울의 북쪽 관문인데다 인천국제공항과도 가까워 통일시대 한민족의 중심대학으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이다.

동국대는 이를 위해 BK21에서 전자ㆍ전기ㆍ화학 등 기초분야와 함께 전통사상과 철학 등 인문학과 영화ㆍ영상이 결합된 멀티미디어 정보통신 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

또 장기적으로 입학생의 3분의2 이상이 기숙사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하고 다전공 및 전과제도를 신축적으로 운영해 개방적인 교육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송석구 총장

"최고의 테크노대학 만들것"

동국대 송석구(宋錫球) 총장은 유별나게 대학의 경영 마인드를 강조하는 기업가형 총장으로 유명하다.

끊임없이 대학개혁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후원자가 있으면 어디든 찾아간다는 것이 그의 신념이다. 송 총장은 "대학도 기업처럼 시대의 조류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며 "첨단과학으로 무장한 통일시대 중심대학이 동국대의 밀레니엄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새로 조성하는 일산캠퍼스는 통일시대 중심대학에서 어떤 역할을 합니까.

"2006년까지 최첨단 이ㆍ공학 연구소와 벤처연구단지, 의학연구소 등이 들어설 것입니다. 공대와 자연과학대, 생명자원대학이 모두 일산으로 이전하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대학 전체가 거대한 테크노밸리가 되는 것이지요. 일산캠퍼스 한가운데에는 민족정기의 상징인 광개토대왕비를 만주에 있는 것과 똑같이 만들어 세울 것입니다.

일제시대부터 형성돼 온 저항정신과 민족정신의 전통을 일산캠퍼스를 통해 구체화하는 것이지요."

-동국대는 21세기에 어떤 분야를 특화할 계획입니까.

"동국대 21세기 비전의 핵심은 '과학동국' '의학동국' '첨단동국'입니다. 이를 위해 최근 10년간 수백억원의 발전기금을 투자했고 앞으로도 두뇌한국21(BK21) 사업에 핵심역량을 집중, 최고 수준의 테크노대학으로 육성해나갈 것입니다.

지금도 과학분야 우수대학으로 선정되는 등 상당한 수준을 갖췄다고 자부합니다. 동시에 인문학적 기반도 중요합니다. 참된 인간의 육성은 1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치 않는 동국대의 교육이념입니다. 학문적인 편식은 장기적으로 대학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입니다.

지식과 인간성을 동시에 길러내는 '테크노 휴머니즘'이 미래동국의 모습입니다."

-동국대생들은 첨단 분야를 해도 정이 많다는 평을 받고 있는데.

"동국대생은 유난히 선후배간 정이 끈끈하고 인간적인 의리가 있습니다. 동문들간 유대가 동국대만큼 강한 학교도 드물지요. 사회에서도 약삭빠르게 자신의 이익만을 챙기기보다는 우직하게 전체를 위해 일하는 스타일입니다.

눈에 확 띄지는 않아도 조직에 꼭 필요한 인간미 넘치는 인재가 바로 동국대인입니다. 이를 위해 참사람 인증제와 봉사단 활동을 강화하고 컴퓨터와 외국어 등 실무교육도 병행, 졸업후 사회에서 바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재를 길러내고 있습니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경주캠퍼스

불교-관광 양-한방 연계특성화 성공

"특성화로 승부합니다."

1979년 3월 설립된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종합대학인 서울캠퍼스에서는 불가능한 '특성화'와 '종합화'를 동시에 추구,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최근 발표한 '분교 정책 성공사례'의 대표로 꼽힌다.

경주캠퍼스는 면적 16만여평에 학생수 1만3,000여명, 불교문화대학, 관광대학, 상경대학 등 8개 단과대학에 불교문화대학원, 사회과학대학원 등 2개 대학원을 갖추고 있어 여느 종합대학 못지 않은 규모를 자랑한다.

수도권 인구분산 및 국토 균형개발을 위한 정부의 지방분교정책에 따른 각종특혜와 대학측의 적극적 투자, 학사지원으로 지방도시에서 단시간에 급성장을 이뤄냈다.

학생수 감소로 대부분의 지방대와 지방캠퍼스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가운데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관광부문 특성화'로 '세계로 가는 동국'을 꿈꾸고 있다. 불교문화라는 지역의 '관광자원'과 관광경영, 호텔경영학 등 '관광학'을 융합, 지역 특성을 살린 '종합 관광대학'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경주캠퍼스는 균형 있는 지역발전과 건학이념인 불교정신 계승을 기치로 불교학과, 선(禪)학과, 불교음악레抉墟逵? 불교아동학과, 관광경영학과, 호텔경영학과, 관광레저개발학과 등 불교학과 관광학의 연계를 위한 학과를 속속 설치했다.

올해초부터 '경주캠퍼스 발전계획'에 따라 학생이 전략적으로 수강과목을 선택할 수 있는 복수ㆍ연계전공 제도를 확대하고 14개국 30여개 외국대학과 교환학생 협정을 맺어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관광전문인력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ㆍ한방 연계'는 경주캠퍼스에만 설치된 의과대학의 특성화 전략. 2002년 3월 개원을 목표로 건립중인 경기 일산의 '불교종합병원'은 양ㆍ한방 협진을 통해 차별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오출세(吳出世) 경주캠퍼스 기획처장은 "2001년 신입생부터 서울캠퍼스와 학점 교류를 실시하고 학생 전용 통학버스 10여대를 부산지역까지 확대운행하는 등 학생들에게 최고의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지역특성화와 국제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 경주가 세계문화의 중심이 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수험생 지원가이드

전국 7개 지역과 현지 전형실시

내신보다 수능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은 동국대 특차(후반)모집을 노려볼만하다.

서울캠퍼스 전 학과, 경주캠퍼스 의학과와 한의학과는 수능 총점을 1000점으로 환산한 점수를, 경주캠퍼스 기타학과는 수능 특정영역 점수만 반영하는 등 100% 수능 성적만으로 선발하기 때문이다.

농어촌학생, 특수교육대상자, 소년소녀가장 및 가정형편으로 대학에 진학하지 못한 장기취업자(야간), 15년 이상 장기 교육계 근무자의 자녀 등을 위한 특별전형도 특차 후반전형에서 실시한다. 원서접수는 14일에서 16일까지이며 현장접수만 가능하다.

동국대는 우수학생 유치를 위해 정시모집 지원자에게 각종 편의를 제공한다. 98년부터 전국 대학중 유일하게 실시하는 지방방문전형(논술고사)으로 서울캠퍼스에 지원한 지방학생의 교통비, 숙박비 등 경비부담을 줄여준다.

실시장소는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전주, 강릉, 제주 등 7개 지역 지정고교. 단 예체능계와 경찰행정학과 지원자는 실기시험이 있어 지방방문전형 대상에서 제외된다. 경주캠퍼스 지원자는 인터넷(http://www.uway.com) 또는 동국대가 전국 250여개 고교에 구축해준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할 수도 있다.

정시모집에서 서울캠퍼스는 '나'군, 경주캠퍼스는 '라'군(예체능계열은 '다'군)이며 서울캠퍼스 이ㆍ공과, 정보산업대학, 수학교육과를 제외한 전 인문ㆍ자연계열간 교차지원이 허용된다.

서울캠퍼스 지원자(주간)중 인문계는 심층면접과 단독과제형 논술을, 자연계는 심층면접을 실시하고 이외의 전형은 수능과 내신성적만 반영한다.

원서접수는 현장ㆍ인터넷접수 모두 27~29일이며 문의는 서울캠퍼스(02)2260-3032, 경주캠퍼스(054)770-2032로 하면 된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