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심 부족인가. 초반에 잘 나가던 박남신(써든데스)_최광수(엘로드)의 한국이 하향세를 보이며 공동 12위까지 밀렸다. 반면 데이비드 듀발이 고군분투해 온 '드림조' 미국은 타이거 우즈가 정신을 차리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팀워크를 발휘, 단숨에 단독선두로 뛰어올라 대회 2연패(連覇)와 통산 23번째 우승을 눈앞에 두었다.한국은 10일 오전(한국시간)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GC(파72)에서 벌어진 골프 국가대항전 EMC월드컵(총상금 300만달러) 포볼방식(두 선수중 좋은 성적만 합산)의 3라운드에서 박_최조가 보기없이 버디 6개를 추가, 중간합계 17언더파 199타로 태국 스페인과 공동 12위를 이뤘다. 최광수가 버디 4개, 박남신이 버디 2개를 각각 잡아냈다. 대회 첫날 공동 5위까지 올랐던 한국은 전날 포섬방식(두 명이 볼 한 개를 번갈아 치는 것)의 2라운드선 이븐파를 기록, 1타도 줄이지 못해 공동 11위로 내려 앉았다.
또 전날 3위로 올라선 미국은 이날 강풍속에서도 우즈와 듀발이 완벽한 호흡으로 이글 1개, 버디 10개를 합작, 12언더파 60타로 중간합계 30언더파 186타를 기록했다. 미국은 이로써 이틀 연속 사이좋게 공동선두를 달리다 2위로 내려앉은, 중간합계 27언더파 189타의 뉴질랜드(프랭크 노빌로-그렉 터너)와 홈팀 아르헨티나(앙헬 카브레라- 에두아르도 로메로)를 3타차로 제쳤다.
특히 지난 해 마크 오메라와 짝을 이뤄 우승컵을 차지한 바 있는 우즈는 이날 8,10번홀에서 티샷이 물에 빠지고 11번홀에서 'OK'거리의 퍼팅을 미스하는 등 실수도 있었으나 듀발의 뒷받침으로 위기를 넘긴 뒤 14번홀(파5)의 4㎙ 이글퍼팅, 16ㆍ17번홀의 줄버디 등 특유의 뒷심을 발휘하며 모두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잡아내 미국의 선두견인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대회 마지막 라운드는 다시 포섬방식으로 벌어진다.
남재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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