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이 10일 오후 9시(한국시간)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세계인의 관심속에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김 대통령 개인은 물론, 국가적 경사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때로는 죽음의 문턱까지도 넘나들어야만 했던 그의 파란만장한 40년 정치생활에 대한 결산이라는 측면에서 이번 노벨상 수상은 뜻 깊은 보상이라 할 수 있다. 또 새 천년 첫번째 수상이라는 점에서도 그 뜻이 배가된다고 본다.
노벨상 위원회는 김 대통령의 평화상 수상 이유를 '한국과 아시아의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한 그간의 노력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공헌'이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김 대통령을 넬슨 만델라 남아공 전 대통령, 구 소련의 안드레이 사하로프 박사와도 공통점이 많은 인물이라고 했다.
김 대통령은 수상 강연에서도 국정문제에 관해 언급했다. 총체적 난맥상태의 내정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현안인가를 나타내는 대목이다.
김 대통령은 출국인사에서도 "노벨상 시상식을 마치고 귀국한 뒤 국민 여러분이 바라는 국정개혁을 단행하겠다"고 했다.
나라밖에서는 세계적 지도자로 존경받는 김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국정개혁이다. 여권 지도부의 면모 일신도 필요하다. 국정이 매끄럽지 못한 책임도 물어야 한다.
보좌기능에 난맥상을 초래한데 대해 청와대 보좌진의 대폭 손질도 불가피할 듯 싶다.
김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을 계기로 정부는 보다 결연한 의지로 국정쇄신에 임해야 할 줄 안다. 필요할 땐 읍참마속의 결단도 마다 해선 안 된다. 지금 국정 곳곳엔 그런 결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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