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 허위기재 의혹을 받아온 박금성(朴金成ㆍ56) 서울경찰청장이 9일 오후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에게 사표를 제출했다.이 총리는 이날 오후 노벨평화상 수상을 위해 노르웨이 오슬로를 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보고한 뒤 사표를 수리, 박 청장을 의원면직했다.
이로써 박 청장은 지난 7일 취임한 이후 사흘만에 낙마, 경찰 사상 최단명 수도치안총수로 기록됐다.
정부는 후임 서울청장이 임명될 때까지 금동준(琴東俊) 서울경찰청 차장을 청장 직무대리로 근무토록 지시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수도치안 총수직을 오래 비워둘 수 없는 만큼 후임 서울청장은 김 대통령이 귀국하는 대로 임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청은 "박 청장이 최근 학력 허위기재 의혹에 대해 법적 책임은 없으나 도의적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조직의 명예와 후진을 위해 자진 사퇴하게 됐다"고 사표제출 경위를 설명했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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