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가 일산신도시 호수공원 일대에 선인장 유리온실과 화장실 변천사 전시관 등 각종 시설물을 설치키로 하자 주민들이 휴식공간을 훼손시킨다며 크게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8일 고양시 공원관리사업소에 따르면 시는 내년 6월까지 540평 규모의 선인장 유리온실을 호수공원 한 켠에 건립할 계획이다. 선인장 유리온실에는 세계적인 사계절 희귀 선인장과 열대식물 500여종이 전시되며 인근에 이국적인 정취의 '선인장 거리'도 별도로 조성된다.
시는 또 경기도 시책사업의 하나로 지상과 지하에 화장실과 화장전시관을 각각 건립중이다.
내년 4월 완공될 예정인 이 건물에는 화장실과 관련된 각종 모형과 소품들이 전시될 예정이며 사업비 8억6,000만원 가운데 절반은 경기도에서 부담한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우리나라 대표적 자연생태공원을 그대로 보존하려는 주민의견을 무시하고 유원지로 까지 전락할 수 있는 시설물을 짓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일산신도시 입주자대표 협의회 채수천(蔡壽天? 57) 총회장은 "지금도 꽃박람회 세계관, 애수교, 화장실, 매점 확장 등으로 호수공원의 자연이 크게 훼손되고 있다"며 "인공적인 건물 건립보다 공원내 잔디를 더 심거나 인근 도로의 교통난을 해소하는 방안이 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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