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단독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수원삼성이 과연 마의 벽인 '33승'을 넘어설 수 있을까. 삼성은 업그레이드된 전력을 토대로 8일 현재 11승2패(0.846)를 기록, 창원LG(11승3패ㆍ0.786)를 따돌리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프로원년(1997년ㆍ21경기)을 제외하고 45경기씩 치러진 97-98, 98-99, 99-2000시즌에서 정규리그 역대 최고의 승률은 33승12패(0.733). 98-99, 99-2000시즌에 대전현대가 정규리그를 연속 제패하며 달성한 기록이다. 97-98시즌에도 현대의 31승14패(0.689)가 최고.
삼성이 현재의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산술적으로는 38승(7패)까지도 가능하다. 지난시즌 23승22패(0.511)로 3위에 올랐던 삼성으로서는 기대이상의 성적이다. 지난 시즌 삼성은 2위 청주SK(32승13패)와 무려 10게임차가 났었다.
통산기록을 보면 97-98시즌에도 대전현대가 13경기를 끝낸 시점에 11승2패를 기록한바 있지만 결국 31승14패로 시즌을 마감했다. 물론 현대는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지만 막판에 승률이 내리막길을 걸었다.
삼성이 34승이상을 달성하려면 체력저하, 상대팀의 견제 등을 이겨내야 한다. 시즌전 웨이트트레이닝을 많이 했더라도 리그후반으로 갈 수록 체력부담이 커진다.
또 특급용병 아티머스 맥클래리나 슈퍼루키 이규섭에 대한 상대팀들의 적응력이 높아질 것이 분명해 삼성이 초반과 같은 승률을 이어가기는 쉽지 않다. 더욱이 동양을 제외하곤 팀간 전력차가 크지 않아 후반으로 갈 수록 승수쌓기는 힘이 들 전망이다.
그러나 삼성의 베스트 5가 센터, 포워드, 가드 등 모든 분야에서 모자람이 없는데다 이창수 김희선 강혁 등 식스맨도 풍부해 전혀 불가능한 목표도 아니라는 평가도 많다.
여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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