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금성(朴金成) 신임 서울경찰청장이 학력 허위기재 의혹을 사고 있다. 경찰 인사기록에 기재된 출신 고교와 대학교가 사실과 다르다는 것.박 청장은 6일 경찰인사 당시 목포고 출신으로 발표됐으나 "박 청장의 출신고는 목포고가 아닌 목포해양고(목포해양대학의 전신)"라는 목포고 출신들의 항의전화가 잇따르면서 학력조작 의혹이 불거졌다.
목포해양대학과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박 청장은 63년 목포해양고를 졸업한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그러나 경찰 전산인사기록과 최초 인사카드 원본에는 목포고로 기록돼 있었으며, 최근 목포해양고로 수정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문서관리 규정에 따르면 인사기록카드 기재내용을 수정할 경우 두줄을 그은뒤 담당자의 도장을 찍고 수정경위와 증빙서류를 첨부토록 돼 있으나 박 청장의 인사카드는 출신고 부분이 볼펜지우개로 지워진 채 타이프 글씨로 덧씌워져 있어 조작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박청장은 이에 대해 "최초 인사기록이 잘못된 사실을 98년 이전에 알고 수정한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박 청장이 조선대 법학과를 3년 중퇴했다는 인사기록에 대해서도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다. 인사기록 카드상에는 67~69년 조선대 법과를 다닌 것으로 돼 있으나 이 기간(66년4월~69년3월)에 육군 행정병으로 복무한 것으로 밝혀졌다.
박청장은 "67년 광주77병원에서 근무중 상관의 허락을 받고 조선대 3학년에 편입해 2부(야간)로 1년간 학교를 다녔다"고 밝혀 일단 '3년재학'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선대 학적계에 확인한 결과 64년부터 2년간 재학한 박금성씨가 있으나 주민등록번호나 출신 중ㆍ고교, 부모이름이 틀린 것으로 밝혀졌다.
배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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