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순익 엄청 보너스 기대'쉬~잇!' 올해 정부의 카드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엄청난 순이익을 기록한 대기업 계열 신용카드사들이 연말 특별성과급 지급수준과 형식을 놓고 눈치작전을 벌이고 있다.
실적만 보면 임직원들에게 두툼한 돈봉투를 안겨야하지만, 카드 수수료에 대한 여론의 눈총이 따까운데다 다른 기업과의 형평성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3분기 실적을 토대로 삼성카드와 LG캐피탈이 예상하는 올 세후 순익 규모는 4,000억원 내외.
LG캐피탈 관계자는 8일 "이 추세대로라면 지난해 대비 약 400% 정도의 순익 신장률을 기록할 것 같다"고 밝혔고, 삼성카드 관계자도 "마냥 광고할 일은 아니지만 실적이 어느 해보다 좋았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두 회사가 일단 '표정관리'에 신경쓰며 임직원들에게 입조심을 당부하는 이유는 현금서비스 수수료의 담합 의혹에 대한 비판여론이 적지않아 자칫 수수료 인하 주장으로 연결될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LG캐피탈의 한 임원은 "지난해 200%의 연말 성과급을 받은 임직원들이 올해엔 훨씬 많은 성과급을 기대하고 있어 고심중"이라며 "사회적 분위기나 여타 계열사의 분위기 등을 감안할 때 사원들의 기대만큼 성과급을 지급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삼성카드 간부도 "삼성은 목표대비 초과 이익의 10%를 재원으로 하는 이익 배분제도(PS)를 운영하고 있는 만큼 상당한 보상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삼성상용차 부채 처리 문제 등에 대한 부담으로 이익을 곧바로 배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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