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지난달에 1,391억원 순상환 자금난 '설상가상'기업 신용경색 현상이 심화하면서 은행들이 대기업으로부터 잇따라 만기 대출금 회수에 나서 기업 자금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7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들이 11월 한달 동안 대기업에 신규 대출해 준 자금보다 1,391억원 많은 만기대출금을 회수(순상환)했다. 10월의 경우 은행들은 회수한 자금보다 1조3,646억원 많은 자금을 신규 대출(순대출)해줬다.
한은 관계자는 "금융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서 은행들이 수익성이 확실한 기업 이외에는 자금지원을 꺼리는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회사채시장 양극화 정도가 갈수록 심화, 기업들은 회사채를 통한 자금 조달도 어려워지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A+ 등급과 BBB-등급간 격차는 9월말 2.20%포인트에서 10월말 3.03%포인트, 11월말 3.38%포인트로 확대됐으며 이달 5일에는 3.48%포인트까지 벌어졌다. 기업들은 이 같은 격차도 지표상 차이일 뿐 10대그룹 회사채 중 상당수가 실제 시장에서는 아예 거래조차 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있다.
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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