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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감독 'X파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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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감독 'X파일' 있다

입력
2000.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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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감독은 어떤 스타일로 대표팀을 운영할까. 히딩크감독은 한마디로 신중한 사람인 것 같다. 한국대표팀 감독으로 사실상 확정된 히딩크감독은 정식 수락의사를 밝히기까지 50명의 한국대표 상비군 명단을 엄밀히 검토했으며 수석코치 선임을 마치고 내년 훈련계획까지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자신의 이름을 '구스'가 아닌 '거스'로 정정해 달라고까지 요구한 그의 성격은 한마디로 자유분방하면서도 매사에 철두철미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의 스타일은 96년 유럽선수권때 비친 외신을 통해서 엿볼 수 있다.

네덜란드는 당시 떠오르는 별 클루이베르트, 올 유럽선수권서 맹활약한 미드필더 에드가 다비즈 등 흑인 신인들과 대니 블린드, 로날드 보에르 등 백인 노장들간의 반목이 심했다.

그러자 히딩크감독은 다비즈를 즉각 귀국시켰고 이 때문에 외신은 네덜란드 선수단에 인종적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히딩크감독은 그런 편견을 갖지 않았던 것 같다. 그는 유럽선수권후 팀분위기 수습에 전력을 다했고 그 결과 네덜란드는 조 1위로 98년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기때문.

히딩크감독은 월드컵 예선을 거치며 팬들에게 가장 존경받는 지도자가 됐으며 합리성과 인화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다비즈를 귀국시킨 것도 인종의 편견때문이 아니라 전통적으로 선수파워가 강한 네덜란드팀에서 선수들의 인화를 고려한 조치였을 것이라는 게 허정무 전 대표팀 감독의 평가다.

이런 점을 미뤄볼 때 히딩크감독은 한국선수들과 한국문화를 최대한 수용하고 존중하며 대표팀을 운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협회는 92년과 96년 올림픽팀의 크라머, 비쇼베츠감독과는 아주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승근기자

usk@hk.co.kr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내정된 거스 히딩크(54ㆍ네덜란드)감독이 7일 자신의 변호사를 통해 한국대표팀 감독직 수락의사를 대한축구협회에 공식 통보했으며 12월20일 도쿄에서 열리는 한ㆍ일국가대표 친선경기를 참관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

이에 따라 협회는 다음 주중 히딩크감독의 변호사와 계약서 문안에 대한 세부적인 협의를 시작할 계획이다. 협회는 히딩크감독이 도쿄에 가기전 한국에 들러 계약서에 서명하고 가능하다면 대표팀의 울산 훈련캠프에서 선수들과 상견례를 갖게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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