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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노갑 퇴진론' 일단 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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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노갑 퇴진론' 일단 진정

입력
2000.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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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 최고위원 黨단합강조… 당정쇄신 전후 재발 가능성민주당은 8일 '권노갑 최고위원 퇴진론'과 관련, 권 최고위원과 퇴진론을 제기한 정동영 최고위원이 각각 당의 단합을 강조하고 나서는 등 증폭 양상을 보이던 당 내분의 조기 봉합을 시도했다.

그러나 정 최고위원이 '퇴진론'의 소신에 변함없음을 강조한데다 소장파들에 의한 동교동계 2선 퇴진을 포함한 전면적 당정쇄신 요구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또 권 최고위원 지지세력은 권 위원의 만류에도 불구, 한화갑 최고위원을 겨냥한 '음모론'을 거듭 제기하면서 정 위원에 대한 반감을 표출, 내부 진통이 수면 아래서 계속되고 있다.

권 위원 퇴진론 파문은 당내 권력투쟁 및 향후 대권경쟁 구도, 동교동계의 내분 등과 맞물려 있어 봉합 시도에도 불구, 상당기간 내연할 것으로 보이며 연말로 예정된 김대중 대통령의 당정쇄신을 전후해 다시 폭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권 위원은 이날 언론발표문을 통해 "지금은 무엇보다 당이 단합해야 할 시점"이라며 "최근의 과정이 한화갑 위원과의 갈등에서 비롯됐다고 말하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권 위원은 이어 기자들과 만나 "거취 문제를 생각해본 적 없다"고 말해 퇴진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정 위원도 기자간담회를 갖고 "단합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단합론'에 동조했으나 "할 말을 다 했고 충정과 소신에는 변함이 없으며 모든 것은 대통령께서 판단하실 것"이라고 '퇴진론'을 견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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