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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물고기 보러 오세요'

입력
2000.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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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민물고기 탐구대전'북한 물고기가 온다. 코엑스 아쿠아리움은 겨울방학을 맞아 15일부터 2001년 2월 15일까지 특별 전시실에서 남북한의 담수어를 한데 모은 '한반도 민물고기 탐구대전'을 연다. 50 여 종, 3,000 여 마리의 민물고기가 한 곳에 모인다.

버들붕어 등 비무장 지대에 사는 물고기는 물론 백두산 천지에 사는 산천어, 두만강의 자그사니, 야레 등 구경하기 힘든 어종들이 함께 헤엄친다. 교과서에서 그림으로만 대했던 토종 민물고기의 전부를 펄덕거리는 실체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

서울에 올 북한 담수어는 모두 10 여 종. 주최측은 11월 14일 통일부로부터 북한주민 접촉승인을 받아 7일 현재 옌지(延吉)에서 어종과 반입 절차를 협의중이다. 협의를 마치면 12, 13일께 북한 당국이 발행한 원산지 증명과 함께 중국을 거쳐 들여온다.

특히 한반도에서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종어를 두만강 유역에서 채집ㆍ반입할 예정이어서 학술적으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밖에 기상천외한 산란법으로 잘 알려진 가시고기, 청소하는 물고기 모래무지, 수질 오염의 척도가 되는 돌고기 등 크기와 섭생과 성질이 각기 다른 담수어도 전시한다. 감돌고기, 어름치, 황쏘가리 등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귀하신 몸도 모습을 드러낸다.

아쿠아리움측은 특별전시실을 물이 흐르는 강물의 형태로 재현해 담수어를 수용하고 물고기의 생활도 직접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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