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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바다 인근온천 / 온천 "이 나른한 겨울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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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바다 인근온천 / 온천 "이 나른한 겨울 행복"

입력
2000.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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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은 어른의 전유물? 옛날 이야기이다. 요즘은 젊은이들이 더 극성이다. 피부미용에 온천만큼 좋은 것이 있을까. 바닷바람에 언 볼을 녹이는 데에도 그만이다. 바다 여행을 하면서 들를 수 있는 바다와 가까운 온천을 소개한다.▲오색ㆍ척산 온천(속초ㆍ양양권)

오색온천은 선녀들이 목욕을 하고 승천하였다는 전설을 갖고 있을 정도로 오랜 역사를 지녔다. 섭씨 42도로 비교적 수온이 낮지만 염소, 유황, 망간, 철분 등 주요 성분이 골고루 포함돼 있다.

일명 미인온천으로 불린다. 피부질환에 특히 효험이 있으며 신경통, 근육통, 당뇨, 혈액순환 장애 등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다.

고급 숙박시설로는 오색그린야드호텔(033-672-8500)이 있고 그 밖에 현대온천장(672- 1717) 오색온천장(672-3635) 등 장급 숙박시설이 있다. 설악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 오색분소 (033)672-2883

척산온천은 맛과 냄새가 없고 물이 푸른 색을 띤다. 불소와 방사성 물질인 라듐이 함유된 알칼리성 온천으로 피부병, 눈병, 신경통에 좋고 특히 불소로 인한 치아병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중탕에서도 온천을 할 수 있지만 설악한화리조트(033-635-7711)의 워터피아 등을 이용하면 온천욕과 레저를 동시에 즐길 수도 있다. 콘도단지 등 숙박시설은 국내 최고급. 척산온천 휴양촌 (033)636- 4000

▲덕구ㆍ백암 온천(영덕ㆍ울진권)

덕구온천은 고려 말기부터 내려오는 온천. 상처를 입은 멧돼지가 이상한 물줄기에 몸을 씻고 금세 회복해 달아나는 것을 본 사냥꾼이 온천을 발견했다고 한다. 원래는 노천탕이었으나 방문객이 많아지면서 원탕에서 약 4㎞ 정도 떨어진 곳에 온천지구를 만들었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침전물이나 부유물이 생기지 않는 청정수이다. 칼륨, 칼슘, 철, 염소, 중탄산나트륨, 마그네슘 등이 함유된 약알칼리성 온천수로 신경통, 류머티스성 관절염, 근육통, 피부질환에 효과가 있다.

덕구온천관광호텔(054-782-0677) 벽산덕구온천콘도(783-0811) 등의 숙박 시설이 있다.

백암온천도 사슴을 주인공으로 한 비슷한 전설을 지닌 온천. 1979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돼 연간 150만 여 명의 관광객이 찾아든다. 수온은 섭씨 48도이고 유황온천으로 신경통, 만성관절염, 동맥경화증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백암한화콘도(054-787-7001), 백암관광호텔(787-3500) 등에서 여장을 풀면 된다.

▲지리산온천(남해ㆍ여수권)

전남 구례군에 속해있는 지리산온천은 사실 남해군과 여수시와는 다소 떨어져 있다.

그러나 서울서 남해와 여수를 여행한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길목이다.

봄이면 노란 산수유꽃으로 뒤덮이는 산동면 좌사리 관산리 일대 55만 여 평에 대단위 온천지구가 조성돼 있다. 지하 700 ㎙에서 하루 7,000 톤의 온천수를 뽑아낸다.

인체의 산소활성화에 좋다는 게르마늄이 섞여 있다. 물의 광물 성분을 유지하기 위해 정수기를 쓰지 않고 뽑아낸 온천수를 그대로 사용한다. 피부의 노화를 방지하고 협심증을 치료하는 데 특히 효험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리산온천랜드(061-783-2900)가 한꺼번에 3,000 여 명을 수용하는 대온천탕을 비롯해 3단 폭포가 있는 노천탕, 수영장 등 각종 시설을 갖추고 있다. 온천욕 후 인근의 식당에서 섬진강 재첩으로 끓인 재첩국 한 그릇을 곁들인다면 몸 안팎으로 보신을 하는 셈이 된다.

▲변산온천(변산권)

바다에서 가장 가까운 온천. 지하 600㎙에서 길어올리는 유황온천으로 중탄산나트륨이 다량 포함돼 있다. 약알칼리성을 띠며 피로회복, 신경통, 당뇨병, 부인병 등에 효험이 있다.

수돗물과 목욕탕물을 재활용하지 않아 온천수 수질 평가에서 항상 높은 점수를 얻는다. 1일 수용능력은 약 7,000 명이며 대중목욕탕 두 곳이 있다.

변산온천리조텔(063-582-5390)이 대온천탕은 물론 40 여 개의 객실, 사우나탕 등을 갖추고 있다.

▲아산온천(평택ㆍ당진권)

1987년에 발견된 신생 온천. 1991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돼 현재 개발공사가 진행중이다. 아산온천호텔(041-543-9711), 우이모텔(544-6511), 하이츠텔(544-6789) 등의 숙박시설이 영업중이다. 아산온천호텔의 대온천탕은 한꺼번에 1,500 여 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특히 넓은 노천탕이 인기가 높다.

중수산나트륨을 포함한 알칼리성 온천수로 혈액순환, 세포재생, 피부미용 등에 좋다. 인근에 영인산 자연휴양림(541-8915)이 있어 삼림욕까지 겸할 수 있다.

권오현기자

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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