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인많아 상당기간 걸릴듯조셉 에스트라다 필리핀 대통령에 대한 상원 탄핵 재판이 7일 오후 시작됐다.
에스트라다 대통령은 지난 11월 뇌물수수와 부정부패, 국민 기만, 헌법 위반 등 4가지 혐의로 하원에 의해 탄핵을 받았다.
상원의원 22명이 판사 및 배심원으로 참석한 가운데 히라리오 다비데 대법원장의 주재로 열린 이날 재판에는 안톤 프리에토 대통령 보좌관, 로베르토 라스티모소 전 경찰청장 등이 증인으로 참석했다.
검찰측 대변인인 에디 레예 의원은 54명의 증인에 대한 심문을 완료하기 위해서는 34일 정도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트라다 대통령의 변호인측도 증인 27명을 내세울 예정이어서 이번 탄핵재판은 내년 초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번 재판에서 상원 의원중 3분의 2가 에스트라다 대통령의 4가지 혐의중 어느 하나라도 유죄를 인정하게 되면 에스트라다 대통령은 권좌에서 물러나야 한다.
필리핀 주요 방송사들은 정규 프로그램을 중단한 채 탄핵재판을 생중계했고 법정에는 각종 언론매체의 취재진 1,000여명이 취재경쟁을 벌였다.
/마닐라 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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